감기 걸린 목소리가 만든 명곡? 드라마 OST의 놀라운 비하인드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명품 OST는 드라마의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 속 OST는 국내외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감기에 걸린 채 녹음했지만 오히려 대박 난 OST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백지영  ‘그 여자’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 **백지영의 ‘그 여자’**입니다. 이 곡은 주인공 길라임(하지원 분)의 애절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발라드로, 방영 당시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죠. 그런데 놀랍게도, 백지영은 이 곡을 녹음할 당시 심한 감기 몸살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날의 허스키하고 아픈 듯한 목소리가 곡의 감정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고,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감기 때문에 완벽하지 못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던 음색이, 이 노래만큼은 오히려 감정선을 더욱 진하게 만들며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백지영 '그 여자'

이처럼 우연한 상황에서 탄생한 감성의 깊이는, 드라마 OST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임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특히 감기 목소리로 만들어진 ‘그 여자’는 지금도 “역대급 OST”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운명적 사랑, 애틋한 감정선이 중심인 이야기가 많고, ‘그 여자’ 같은 명곡은 그 감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죠. 이처럼 녹음 당시의 우연한 변수 하나조차도 명곡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OST의 세계는 참 흥미롭습니다.